LG전자가 올해 하반기 가전(H&A)과 TV(HE) 부문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2분기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가전과 TV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LG전자의 목표주가 8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3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하락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글로벌적으로 반영된 시기지만, 가전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며 “선진국에서 온라인 매출 증가 및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TV는 스포츠 이벤트 부재,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나 온라인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반기는 가전과 TV 부문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가전 부문의 경쟁력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이 적용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건조기·식기세척기·세탁기·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가전 매출의 호조가 예상된다”라며 “마케팅 비용 축소를 고려하면 추가적 마진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V는 올 하반기 매출이 증가하고 내년에는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LCD TV 비중은 감소한 가운데 OLED TV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솔로션(VS) 사업 부문은 저수익 중심의 수주 물량이 감소하고, 순수한 전기자 부품의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 오른 2조558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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