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광주형 일자리를 폄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이 언급한 '대기업 노조'는 사실상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를 가리킨다.
지난달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다시 참여하기로 한 한국노총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또 사측에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국내 경차 시장 포화 상태"라며 "광주지역 일자리 창출이 (경차 공급과잉으로) 타 지역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를 "자동차 산업이 포화 상태라거나 중복 차종, 풍선 효과 문제 등은 억지로 지어낸 논리"라며 "산업이 포화상태인데 대기업 노조는 왜 사업주에게 투자를 더 하라고 하고, 특근과 생산, 인력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인가"라며 반박했다.
이어 "반노동적이고 반연대적인 기득권 지키기는 포기돼야 한다"며 "광주형 일자리 때리기는 노조의 생명과도 같은 연대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자 착취 구조를 고착화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부끄러운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 창출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다. 운영사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각각 1·2대 주주로 참여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0만대 규모의 현대차 경형SUV를 생산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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