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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SUV로 미국 시장 바닥 탈출하나

기사입력 : 2020-06-03 09:49

(최종수정 2020-06-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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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5월 판매량 1만대 넘어서...현지공장 정상화까지는 '아직'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먼저 겪은 한국에서 생산·수출되는 모델들이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3일 현대차·기아차 5월 미국 판매량은 10만4786대로 직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가 70% 반등하며 회복 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현대차가 14% 줄었고 기아차는 24% 감소한 수준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월간 판매점유율이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5.3%)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양사 미국 현지 판매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차종은 '한국산 SUV'다.

같은달 현대차 준중형SUV 투싼 판매량은 1만5552대로 양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는 전년동월과도 비슷한 판매량이다.

대형SUV 팰리세이드는 7866대로 미국 진출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 소형SUV 셀토스도 3551대로 지난 2월 미국 출시 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생산차량인 기아차 대형SUV 텔루라이드는 예년 3분의1 수준인 2599대에 그쳤다. 본격출시 15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이밖에 현대차 쏘나타(-52%), 아반떼(-52%), 싼타페(-31%), 기아차 K5(-36%) 등 현지 생산모델 실적은 부진했다.

양사 현지공장은 지난달초부터 가동에 돌입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앨라배마공장 가동 이후 재고 수준이 양호해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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