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827억원) 대비 5165억원(26.1%) 감소했다. 주가 하락에 의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부담(생보사)과 사업비·손해율 증가(손보사)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50조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3765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 4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는데, 경기 침체로 해약·미납이 증가했으나 일시납 저축성 보험의 신계약 실적이 호전됐다. 손보사도 장기인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의 수입료가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9.1% 증가한 23조9262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2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 영향 가시화로 매출 감소, 실효·해약 증가 및 투자자산 부실화 등이 우려되는 등 손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투자영업이익은 증가 추세이나, 주로 고금리 우량채권 등의 매각을 통한 이익을 조기 실현한 것으로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전망이다.
금감원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보험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 개발, 변칙적 영업 경쟁 및 부실한 자산 운용 등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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