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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배드뱅크’ 이달 출범할 듯…판매사들 전원 합류

기사입력 : 2020-05-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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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배드뱅크’ 이달 출범할 듯…판매사들 전원 합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자산 회수를 위한 별도의 운용사(배드뱅크)에 판매사 전원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배드뱅크 출범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 판매사 총 20개사는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이다. 판매사들은 배드뱅크를 통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받아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기존 라임 경영진에 자금 회수를 맡기기 힘들다고 판단한 금융당국과 주요 판매사들은 지난달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판매액이 많은 주요 6개사를 중심으로 협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직접 판매액이 적은 일부 증권사는 출자 규모와 방법 등을 두고 고심하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출범 작업이 지연돼왔다.

출자자 구성이 완료되면서 배드뱅크는 본격적인 출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하다. 운영 주체가 바뀌어야 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 펀드를 이관해서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5월 중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6월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배드뱅크 설립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이 배드뱅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결코 피해자를 위한 것이 아닌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책임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방안”이라며 “라임사태와 관련된 배드뱅크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드뱅크가 출범하더라도 라임펀드 자산의 부실화가 심각해 투자금 회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배드뱅크 설립보다는 판매사의 사기판매, 부당행위 공모 여부,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결정과 금융사의 손실 부담 및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금감원이 배드뱅크 설립을 계속 추진한다면 법적 고발을 포함한 모든 조치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4개 모(母)펀드와 이와 관련된 173개 자(子)펀드다. 환매 중단 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조6679억원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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