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2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다.
13일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실적이 올해 1분기를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을 바탕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신세계의 목표주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1%, 97.0% 하락한 1조1969억원, 33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기피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11.7% 감소했으며,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던 대구신세계의 경우 매출이 25.5%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 감소 및 입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시행으로 다이공들의 방한이 어려워지면서 신세계 면세점(DF) 매출 또한 전년 대비 30.5% 급감했다”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실적은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3월에는 28.7% 역신장했으나, 4월에는 역신장폭이 8.7%로 줄었다”라며 “황금연휴에는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도 매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4월부터 반등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관세청이 재고품에 한해 내수 판매를 허용하고 제 3자 해외반송을 허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황금연휴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내수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정부의 신속한 대처로 신규 확진자가 조기에 발견돼 대규모 2차 감염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대규모 추가 확산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2분기에 그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없이 사태가 안정된다면 신세계의 주가도 이를 반영해 재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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