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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대우, 티몬·교촌 상장 맡아 IPO 경쟁 ‘기선’

기사입력 : 202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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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 34곳 중 11곳 맡아
지난해 주관 순위 7위…IPO 강자 명예회복 나서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티몬과 교촌에프앤비 상장 주관을 앞세워 기업공개(IPO) 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하며 주관순위가 밀려난 만큼 올해는 IPO 전통강자로서의 명맥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약 17개 기업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돼 해당 기업들의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에만 9곳의 상장 예비기업 심사를 청구하며 IPO 경쟁사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의 주관 경쟁에서 기선을 잡은 상태이다.

실제로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총 34곳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총 11개 기업의 IPO를 맡았다. 이와 더불어 아직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은 티몬·피엔케이·이도·솔젠트 등을 더하면 주관 기업 개수는 총 17곳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업계 최초로 국내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과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의 주관사 자리를 모두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티몬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티몬은 지난 2017년 한차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정했지만, 적자 누적 등 실적 악화로 상장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처음부터 다시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관사 선정에는 앞서 참여를 선언했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노무라증권 등이 본격적인 경쟁을 벌였다.

티몬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향후 티몬만의 수익 동반 성장을 이뤄나갈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고 판단해 IPO의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 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측은 “공모가 산정 및 다양한 상장 요건 등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을 같이할 파트너사로서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만약 티몬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로 남게 된다.

티몬은 기존 사례가 없는 만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공모가 산정 및 다양한 상장 요건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촌치킨으로 잘 알려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3일 주권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촌에프앤비가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으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공모에 나설 수 있다.

만약 교촌에프앤비가 IPO에 성공한다면 이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내 최초로 직접 상장한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 직상장에 도전했던 놀부, 본아이에프, 더본코리아 등은 현재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상태이며, ‘맘스터치’를 운영 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미스터피자’를 운영 중인 MP그룹,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디딤 등은 기존 상장사를 인수 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IPO 주관순위가 전체 증권사 가운데 7위에 머물면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연간 IPO 주관실적에서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기업공개 시장 내 전통 강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IPO 본부 내 담당 임직원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1972년생의 성주완 상무를 IPO1팀장에서 IPO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IPO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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