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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Q 영업익 1조 돌파 불구 코로나 2분기 타격 걱정

기사입력 : 2020-04-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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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율, 영업익 두번째 1조 돌파
코로나19 본격적인 영향 2분기부터 타격 우려
글로벌 시장 생활가전 수요침체, 스포츠 이벤트 취소 TV타격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LG전자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7.4%)은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LG전자는 29일 같은 날 실적 발표를 진행한 삼성전자와 같이 코로나19의 영향력 속에서도 영업익 1조 원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하는 2분기에는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침체를 예측했다.

LG전자의 2020년 1분기 영업익, 매출 실적표/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2020년 1분기 영업익, 매출 실적표/사진=LG전자
역대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생활가전에서 글로벌 시장의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동시에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취소에 따른 TV 시장 수요 감소가 특히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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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LG전자가 디자인에 힘을 주고 출시하는 야심작 '벨벳' 애플의 아이폰SE 2세대와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와의 중저가 모델 경쟁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의 스펙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 또한 꾸준한 부진을 기록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활이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역시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건강과 위생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며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분기 매출은 5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중단 혹은 영업축소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원가절감과 같은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 원, 영업손실 23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줄었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193억 원, 영업손실 9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091억 원, 영업이익 2,12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노트북 등 IT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는 물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3% 늘었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장 폐쇄, 통행 제한, 국가 봉쇄 등이 진행 중이라 2분기 해외 매출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포스트 코로나로 건조기, 세탁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의 매출 증가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국내 시장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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