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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사업 확장…금융사업 플랫폼 혁신 주도권 굳힌다

기사입력 : 2020-04-27 00:00

(최종수정 2020-04-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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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사업 순항·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핀테크협회장 임기 개시…업계 소통 기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사업 확장…금융사업 플랫폼 혁신 주도권 굳힌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류영준닫기류영준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가 올해도 금융 사업 영역을 확장해 플랫폼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카카오페이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설립될 경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보험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업 확장은 탄력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바로투자증권 인수 승인이 완료돼 카카오페이증권이라는 이름으로 금융투자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올해도 금융 비즈니스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산업협회장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업계 규제 완화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작년 매출 1000조 돌파…보험사 설립 도전

카카오페이증권 영업 개시에 성공한 카카오페이는 올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삼성화재와 함께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보험(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기존 보험상품이 아닌 모바일에 특화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력 영입에도 돌입했다. 카카오보험은 주요 보험사 5년 이상 근무 중인 경력자를 대상으로 보상, 계리, 언더라이팅 등 주요 업무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경력 채용자들은 카카오보험 본인가 전까지 카카오페이에서 근무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21일부터 보험사업실 사업 기획 담당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업실 사업 기획 담당자는 보험 사업 전략 수립과 구체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채널 기반 보험 상품과 서비스 사업 기획 등을 맡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토스와 함께 작년 영업수익(매출) 1000조를 돌파하며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보다 매출도 높게 나와 사실상 대형 플랫폼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작년 매출 141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695억원) 대비 102.9%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625억원 적자가 발생했으나 2018년 매출 695억원, 당기순손실은 934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높아졌다. 12월에는 월간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수익과 관련 “영업 적자요인은 송금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부담하는 지급수수료(은행 계좌 출금, 입금 수수료)가 가장 큰데,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친구 송금 비중 증가와 결제 수수료, 금융 상품 채널링 수수료가 송금 수수료 부담을 축소시켰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전망된다”고 발혔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기준 가입자수 3000만명, 월간활성사용자수 2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거래액은 48조1000억원이며 올해는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접근성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결제, 송금, 청구서, 투자 등 기존 서비스 지속적인 성장과 작년 신규 출시된 자산관리, 간편보험, 신용조회, 대출비교, 배송, 영수증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서비스 이용이 고르게 확대됐다”라며 “다양한 금융 매출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작년 12월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 영위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수익 구조 개선과 함께 비즈니스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증권 품은 카카오페이 시너지 기대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머니 업그레이드를 통한 증권 계좌 개설 수가 28일만에 50만 계좌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 연령별 가입자는 2030세대가 전체의 68.4%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초년생(25-34세)의 비중이 39.2%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권 계좌 개설로 카카오페이 사업 시너지가 커지면서 올해 1분기 매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페이 올해 1분기 매출은 5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시, 펀드 등으로 투자 서비스가 다변화되고 송금 이외 거래액 증가가 기대되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업그레이드 시 고액 상품 결제가 가능해지므로 결제 수수료수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증권 라이선스를 활용한 펀드상품 판매 등으로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 시장 성장에 따라 카카오페이 금융 시장 점유율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사업 거래액 및 결제액 성장성이 송금액 성장성보다 더 높아 결제액 비중 지속 상승 추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결제 가능 카드사 확대, 통신사 자동납부 시스템 도입 등으로 페이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T는 통신사 최초로 카카오페이 자동납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KT는 작년 9월 카카오페이머니를 통한 요금 납부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로 요금을 납부한 고객 50% 이상이 이후 카카오페이 머니로 통신비를 납부해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요금 납부 건수도 2019년 9월 출시 대비 지난 3월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올해 예상 기업가치는 4조3740억원으로 추정된다.카카오페이 연간 거래액은 올해 70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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