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4% 넘는 은행 대출 성장이 순이익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
전분기(2019년 4분기) 대비해서는 희망퇴직비용 등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36.4% 증가했다.
KB금융지주 1분기 실적 특이요인(세전)으로는 증권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 등 400억원, 은행 CVA(Credit Valuation Adjustment) 관련 손실 340억원, 증권 위탁중개업무 관련 미수채권 충당금 전입 190억원이 대거 반영됐다.
2020년 1분기 그룹의 ROE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운데 기타영업손익 부진으로 7.64%를 기록했다. 특이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적 ROE는 8.66% 기록했다. 1분기 그룹 ROA는 0.56%였다.
KB금융지주 2020년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34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1억원(4.3%) 증가했다. 금리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성장이 부각됐다.
2020년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6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5억원(21.7%)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및 IB 실적 개선에 따른 증권업 수입수수료 증가, 신용카드수수료 실적 개선이 보탰다.
2020년 1분기에 그룹 기타영업손실 277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화채권, 원본보전신탁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파생상품 및 외환 관련 부문에서도 CVA 손실,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 등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1분기 보험관련 손익은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투자운용 실적이 개선되면서 78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그룹의 2020년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 4592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비용, 사내복지기금 적립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던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6%, 3.6% 감소했다.
1분기 그룹 CIR은 53.2%를 기록했다. 희망퇴직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최근 4개년간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437억원, Credit Cost는 0.25%를 나타냈다.
자산건전성 관련해서는 2020년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50%, NPL Coverage Ratio는 141.4%를 기록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02%, 12.96%를 기록하며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버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의 2020년 3월말 기준 총자산은 544조9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810조2000억원이다.
계열사 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863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5728억원) 대비 증가했다.
은행 1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 6375억원으로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이 지속된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51억원 늘었다.
은행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2%(11조4000억원)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협약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3.2%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5.5% 증가했다.
은행 1분기 Credit Cost는 0.11%를 기록했고,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4%였다. NPL비율은 0.36%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KB증권의 경우 2020년 1분기 2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TRS 등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과 일회성 충당금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영향으로 772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 등으로 1분기에 8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측은 "증권의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하여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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