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 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최근 5년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 법인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사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급증했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주가상승률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528개사로 전체의 69%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0조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1사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2.30%을 기록하며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년 연속 2%를 초과했다.
528개사 중 94.3%에 달하는 498개사는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2년 연속 배당법인 비중이 지난해(501개사, 91.9%) 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 법인은 406개사로 전체 현금 배당 법인의 77%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업(3.09%), 전기가스업(3.03%), 금융업(2.80%)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전년(34.88%) 보다 6.37%포인트 증가한 41.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배당성향 대상기업 한정)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전년 대비 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사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보다 오른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거래소는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배당성향 등 전년 대비 배당성향이 급증했고 연속 배당법인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한 높은 관심 및 기업들의 안정적 배당정책 유지 노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만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및 리츠 등 다양한 고배당 상품 확대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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