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상반기 내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수요 개선 기대가 약한 만큼 저유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증산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5월 중으로 주요 국가의 경제 재개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 하락 압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빈 연구원은 "특히 만기가 멀어질수록 국제유가 하락이 제한적이였고, 8월물 이후 선물 간 스프레드가 1달러 미만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는 원유시장이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유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수요 개선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TI 5월물은 배럴당 -37달러 선으로 내려오면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만기를 앞두고 재고 한계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월물 교체에 따른 롤오버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WTI 6월물은 배럴당 20달러 초반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심 연구원은 5월물 급락 요인으로 재고 한계 우려와 월물 교체를 꼽았다.
그는 "OPEC+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했으나 원유시장 내 과잉공급 우려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2분기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 산유국의 일평균 970만 배럴 감산이 이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동제한, 국경 폐쇄 등으로 원유 수요가 부진한 만큼 IEA는 4월 일평균 원유수요가 2,9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4월 산유량을 큰 폭으로 늘렸고 저유가가 미국의 산유량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원유 재고가 빠르게 늘어났다.
지난주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이 지역의 저장 최대 용량(19년 9월 기준)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연초 저장량이 42%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클라호마 지역의 원유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고, 이에 5월 내 이 지역의 원유저장고가 포화상태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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