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수수료 기준)은 12% 오른 1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는 매출 기준을 오픈마켓의 수수료로 잡고 있는데, 이 매출액이 업계 최초 1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가 물품을 매입하면 매출로 잡히는 매입 매출 기준이 아니라, 입점 업체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를 기준으로 하는 오픈마켓 형태로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실적 쾌거는 ‘스마일’ 시리즈 효과라는 게 이베이코리아의 분석이다. 우선 멤버십 프로그램인 ‘스마일 클럽’은 유료회원 200만명을 넘길 정도로 고객 충성도를 확보했다.
오픈마켓형 물류배송 플랫폼인 ‘스마일 배송’은 판매자에게 재고관리 문제 해결과 창고이용료 등 부대비용 효율화를 제공한다. 길게는 몇 개월에 달하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정산 주기와는 달리 물품발송 기준 다음 영업일에 바로 대금을 지급해 판매자 자금회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올 초 동탄 물류센터의 전체 가동에 들어갔다.
쇼핑 특화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는 구매고객 결제를 한 번에 가능하게 하며, 파트너사를 늘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가입자수 1450만명을 넘어섰고 온·오프라인에 걸친 외부 제휴처 확장으로 소비자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현대카드와 함께 출시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도 올해 3월 기준 약 77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PLCC카드는 유통업체가 주도해 발급하는 카드로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와 비교해 해당 유통사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 시리즈의 성공적 안착이 견조한 실적의 배경”이라며 “상당수 전자상거래 기업이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성장과 수익성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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