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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의 뚝심 경영…쿠팡 작년 매출 7조로 네이버 넘어서

기사입력 : 2020-04-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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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7조1531억원, 전년 대비 64%↑…네이버 매출보다 약 6천억원 많아

김범석 쿠팡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김범석 쿠팡 대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 대표의 뚝심 경영이 국내 IT업계 1위 기업인 네이버를 넘어섰다. 영업 손실도 줄어들어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뤘다는 평가다.

14일 쿠팡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매출은 7조1531억원으로 전년 4조3546억원 대비 64.27%(2조7985억원) 급증했다. 이는 IT업계 대장인 네이버의 매출 규모 6조5934억원을 약 6000억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영업 손실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쿠팡 영업 손실은 7205억원으로 전년 1조1280억원보다 36.16%(4075억원) 감소했다. 2014년(영업 손실 1215억원)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영업 손실 확대 행보가 멈춰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가운데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쌓이는 적자는 쿠팡의 성장 걸림돌로 지적해왔다. 지난해 영업 손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쿠팡의 성장 동력은 더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쿠팡의 반등은 2014년 시작한 ‘로켓배송’에 기인한다. 로켓배송은 상품 직매입을 바탕으로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쿠팡 특유의 서비스다. 자정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 배송'도 잇달아 선보여 새로운 고객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로켓배송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소도 일정 부분 수행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에 축구장 193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고 개발자와 배송·물류인력 등 약 3만명을 지난해 직·간접 고용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 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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