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직원들이 보다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약 500개 업무에 RPA 기술을 도입했다.
예로 지능형 RPA는 주요 국가에서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대상과 LG전자 거래선의 유사도를 분석한다. 글로벌 주요 사이트에 흩어져 게시돼 있는 7만여 제재 거래선 목록을 추출해 LG전자의 거래선과 대조한 뒤 제재 대상으로 의심되는 거래선이 있는지 알려준다.
기존 RPA의 경우 제재 거래선과 LG전자 거래선의 이름이 완벽히 일치해야만 확인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지능형 RPA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거래선 명칭이 비슷한 경우에도 알려준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초 사무직 직원들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RPA 기술을 도입했다.
로봇 소프트웨어는 직원이 직접 회사 시스템에 로그인해 데이터를 내려받고 특정 양식의 보고서에 입력했던 일들을 대신 수행한다. 직원들은 데이터 조회와 정리 등 단순업무에 시간을 소요하는 대신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법인카드로 사용한 비용을 결제하는 것도 로봇 소프트웨어가 도와준다. 로봇 소프트웨어가 개인이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메일로 보내주면 임직원은 필요한 사항만 적어서 회신하면 된다. 직원들은 카드 사용내역을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 없이 여러 건의 카드 사용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현재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업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1만2000시간이다. 직원들이 이 시간만큼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스마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업무에 더욱 몰입하도록 하고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 5일 캐주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업무를 줄여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능화된 로봇기술(RPA)을 지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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