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부문의 실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2% 하향한 6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 IT·모바일(IM) 부문의 호조로 매출액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9.8%, 2.9% 하향 조정하기 때문”이라며 “연간 이익 추정 하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의 이익 하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의 67.5%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은 실적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수요증가가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 신규 투자 축소로 메모리 캐파(capa) 부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유통채널 영업 중단에 따른 IM,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셀인(sell-in) 효과 약화를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북미, 중국 IDC의 서버 디램(DRA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하반기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 데이터센터 수요증가로 반도체 가격은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며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를 가정하면 3분기부터 재고축적에 따른 수요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실적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의 하반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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