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비용 축소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올해 2분기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실적에 대해 우려를 가져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플랫폼 영향력 확대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 2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7% 하락한 1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이 7139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광고 또한 전년 대비 4.6%오른 148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성장률 대비 6%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로 웹툰 등 콘텐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7% 증가한 74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IT플랫폼 또한 네이버 페이의 거래대금 증가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2분기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실물경기 침체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형 광고주 및 중소형 광고주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2분기까지도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가져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4.8% 하향한 2019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올해 영업익 추정치 또한 1조원에서 9015억원으로 10.7%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의 경우 순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로 감소하는 등 서서히 확진자 증가세 또한 낮아지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내수경기에만 영향을 받는 네이버는 국내의 코로나19가 완연한 진정세로 접어들 경우 성장률 또한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네이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인터넷 산업이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수익모델의 확산 및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상,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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