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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위해 공실상가 10곳 무상임대 제공

기사입력 : 2020-04-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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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위해 공실상가 10곳 무상임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을 위해 빈 상가를 무상임대하는 공익활용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예보는 2일 울, 대전 등 4개 지역의 공실상가 10여개를 추가로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공실상가 공익활용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함은 물론 주변상권 활성화 효과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보의 공익활용사업이 이타자리(利他自利)의 좋은 사례가 되어 우리사회 전반으로 사회적가치 창출문화가 널리 확산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엿다.

예보는 매각되지 않고 남아있던 서울 중구 황학동 소재 빈 상가 4개호를 지난해 청년창업가 오피스와 지역주민 배움터 등으로 무상 제공한 바 있다.

무상 활용 후 빈 상가에 사람들이 드나들자 생기가 돌면서 건물 내 다른 공실상가까지 전부 매각할 수 있었고, 회수자금 86억원은 파산저축은행 피해예금자 구제재원으로 사용했다.

현재 매각된 황학동 상가에는 이미 음식점, 커피숍 등이 영업중이며, 임대계약이 완료되어 4월 중 의류판매점 등 11개 상가 모두 입점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 5년간 30개 저축은행이 파산함에 따라 예보는 파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 담보부동산을 관리·매각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매각되지 않은 부동산은 투자자의 관심지역이 아니거나 권리관계가 복잡한 부동산이 대부분이다.

담보부동산 중 하나인 황학동 아크로타워 상가도 예보가 매각을 위해 2015년부터 4차례 공매를 실시했는데, 후면상가 15개호는 여전히 매각되지 않고 공실로 남아있었다.

예보는 상가를 비워두기보다는 팔리지 않은 상가 일부를 청년창업가, 지역주민 등이 사용토록 제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의 왕래에 따라 상가 가치도 상승해 나머지 공실상가 매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사용자에게는 임대료 없이 수익자부담 차원에서 관리비만 납부토록 해 해당 지역사정을 잘 아는 서울 중구청, 사회단체 등과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했다.

예보는 공익활용 공간을 제공하고, 중구청 등은 사용자를 선정하여 공실상가를 청년창업가 사무실, 지역주민 배움터, 사회적경제조직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청년창업가 사무실에는 3개 청년창업그룹이 입주했고, 지역주민 배움터에는 지역주민 대상 바리스타 양성과정, 수공예 마을공방과정 등을 운영했으며, 사회적경제조직 인큐베이팅 공간에서는 중구청과 연계된 전문가가 창업컨설팅을 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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