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회사 분할은 지난해 12월 로봇사업부 물적분할을 거쳐 독립사업부문으로 출범했던 현대로보틱스가 독자생존 역량을 입증할 기회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1984년 현대중공업 로봇사업팀에 뿌리를 둔 현대로보틱스는 당장에 국내 시장에서 ▲제조업 기반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사업 수주 기반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제조물류·유통물류) 분야 쌍방향에 걸쳐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국제로봇협회(IFR)와 후지경제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산업용로봇 시장은 연 평균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해외매출 성장세도 기대를 모은다.
2024년 매출 1조 시현 시 예상 영업익과 순이익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대구 달성군에 본사 공장을 두고 있으며,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성남시 분당구에 연구소와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로봇이 그룹사 미래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산업으로 주목 받으며 위상이 급성장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9월 도장용 로봇 및 OLED를 제조하는 진공용 로봇을 출시했다.
지난해 1월 소형로봇 ‘HH7’을 출시하고, 공식 대리점 13개를 출범시켰다. 2018년 스마트팩토리 부문을 신설했다. 스마트팩토리 부문은 자동차, 조선·중공업, 전자, 유통업을 영위하는 고객사 대상으로 수주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스마트물류자동화 사업을 출범하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의 기술 역량은 ‘HR 비전(Vision) 시스템’으로 설명할 수 있다. HR 비전이란 로봇이 제품 검사, 비정렬·비정형 작업물 핸들링 등 유연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2D, 2.5D(평면 상태) 및 3D(카메라와 센서를 통한 3차원 위치 특정) 기술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로봇 자동화 라인, 자동차 언더 바디 실링, 엔진공장 블록 핸들링, 컨테이너 박스 하역 등의 일을 로봇이 할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외 로봇 5만대 공급 및 2000회 이상의 로봇자동화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용접, 조립, 도장 및 특수목적 로봇과 자동차, 조선, 전자, 식품, 일반기계 산업을 대상으로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로보틱스의 매출 비중은 국내 55%, 해외 45%로 해외는 중국 거래처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현대로보틱스는 유럽법인을 세워 현지 시장 진출에 돌입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은 세계 로봇 시장 20% 이상 차지하는 시장으로 올해 연락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현재 코로나 영향에 따라 설립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사무소 설립 이후 추후 법인 변경 예정이다.
B2C(Business to Customer) 영역에서도 현대로보틱스의 서비스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KT와 손잡고 제작한 모바일서비스로봇 ‘유니(UNI)’를 국내외 호텔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은 서울 동대문 한 호텔 객실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로 서비스를 요청하면 룸서비스(물, 수건, 어메니티 등 배송)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협동로봇인 ‘YL012’는 자동차 부품제조사, 전자부품 제조자, 프랜차이즈 업 종등에 부품 조립, 물류 이송, 품질 검사, 조리 보조 등에 쓰이고 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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