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소비패턴이 e커머스로 대표되는 온라인으로 옮겨진 것에 기인한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런 형태는 더 짙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SSG닷컴, 올해 실적 반등 이끈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최악으로 부진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한 소비패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SSG닷컴 출범 당시 정 부회장은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며 통합 이유를 설명했다. SSG닷컴 통합을 시작으로 O4O(Online For Offline) 시스템 구축도 시작했다.
통합 출범 2년차인 가운데 SSG닷컴은 나쁘지 않은 성장을 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84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0%(27.7%)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18.4%)보다 2배 가량 높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SSG닷컴은 지난해 4분기에도 25%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견조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코로나19 이슈도 온라인몰 성장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SSG닷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마트에 대한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지난해 이마트는 일회용 비용이 발생해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점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할인점,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사업 수익성이 낮아지겠지만, 2분기부터는 전문점 효율화와 할인점 리뉴얼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이마트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8450억원의 투자도 계획돼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와인·공기청정기 출시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홈 와인족’이 증가, 해당 상품을 선보였다.
실제로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15.8%의 마이너스 매출을 나타낸 가운데 여성의류 -37.0%, 남성의류 -22.7%, 아웃도어 -17.4% 등 대부분 상품에서 큰 폭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지만 와인은 선방했다.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의 신장률을 보인 것.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명품(3.3%)보다 높은 수치로 식품에서는 유일한 신장이었다.
이런 빅데이터에 기반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5일까지 지하1층 와인하우스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와인을 선보였다.
특히 ‘가정식과 어울리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 10선’을 앞세워 따뜻한 집밥과 한식 반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객들에게 추천했다.
와인 추천에 더해 직매입 와인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고객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1만~3만원 가격대에 판매했다.
대표상품으로 백숙 등 닭고기와 어울리는 ‘샤또 몽페라 화이트’를 2만3000원, 오징어 볶음 등 매운 반찬과 잘 맞는 ‘아싸 크리안자’를 2만 5천원에 판매하고, 상큼한 과일 맛과 탄산이 어우러져 해물찜, 생선회에 어울리는 ‘생클레어 비카스초이스 쇼비뇽블랑 버블스’를 1만8000원, 짭쪼름한 간장 조림 반찬과 궁합이 잘 맞는 ‘핀카엘오리엔 리제르바 말벡’을 1만3000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이 홈 와인족 공략에 나선 것은 누적 확진자수가 50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급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피하기를 권유하고, 많은 기업들도 재택 근무 및 회식 자제 지침을 내리자 집에서 소소하게 ‘홈술’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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