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추천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일 자경위는 오늘 오전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에서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개최됐다.
이날 자경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최고경영자(CEO)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후임 후보자들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며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에 발생한 현안을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물을 선정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신임 CEO로 추천된 이영창 전 부사장은 1990년에 입사해 약 25년간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증권맨으로, 리테일, 주식운용, 자산관리(WM), 홀세일 등 증권업 전반에 거쳐 주요 사업 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강한 뚝심을 가진 인물로 평을 받고 있어, 지주로부터 현재 여러 이슈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를 위한 소방수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창 내정자는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대우증권 시절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HNW팀을 신설해 WM사업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와 조직관리 모두에서 그 역량이 입증된 바 있다”며 “투자 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입장에서 그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작년 그룹에서 신한금융투자에 실시한 증자 이후 전임 김병철 사장이 추진해온 조직과 시스템 혁신 과제도 계속해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신한금융 측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병철 사장과 관련해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등 투자 상품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이를 대처하는데 있어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며 “그룹의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신한금융투자의 미래를 이끌 유능한 리더로 평가받았던 CEO였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자경위는 신임 CEO와 함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등 프로세스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할 신임 부사장으로 한용구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함께 추천했다.
한용구 부사장 내정자는 그룹 사업 전반은 물론 신한금융투자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고, 특히 경영관리 분야에 전문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일 추천된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된 후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1년 12월 31일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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