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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 성공시 기업가치 최대 150조 상승”- 유안타증권

기사입력 : 2020-03-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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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 성공시 기업가치 최대 150조 상승”- 유안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시 기업가치가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150조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만약 삼성전자가 현재 15~20% 수준의 글로벌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을 40%까지 끌어 올린다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7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TV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입지가 미약하다”라며 “삼성 비메모리사업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글로벌 점유율 측면에서는 좀처럼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동사의 글로벌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5%,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5~20% 수준”이라며 “이제는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 실적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라며 “비전 발표 이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별도 사업부로 재편했고 극자외선(EUV) 등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향후 5~10년은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EUV 공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10년 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대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린다면 비메모리 사업 매출액은 약 30조원, 전체 비메모리 시장 내 점유율은 1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동사의 기업가치 상승효과는 100~150조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성과가 기업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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