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결과 이제는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건설의 영업이익 또한 약 565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254억가량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매출,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건설업계 전반이 규제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영업력 회복과 매출 신장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향후 동부건설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싣어주는 부분이다.
동부건설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공공사 분야에서 수주실적 2위를 기록했다. 김포-파주 2공구, 문산-도라산 2공구, 양평-이천 4공구(한국도로공사) 사업 입찰에 참여하여 모두 수주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주관사로 참여한 월곶-판교 1공구(한국철도시설공단) 사업에서도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주택 사업의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수주실적에서 절반 이상 차지했다. 동부건설은 과천 및 반포 센트레빌(현대아파트 재건축)은 물론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대치·논현·이촌·방배 등 주요 강남 지역에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면서 “차별화된 설계, 옵션 고급화,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스테리움 등을 통해 강남 틈새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동부건설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생 절차 이후 진행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사업 안정성 양호 등이 그 근거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동부건설의 시공능력평가는 3년 평균 25위로 양호하다”라며 “다양한 시공 경험, 브랜드 인지도 등을 기반으로 2017~2018년 연 평균 1조6000억원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생 절차 이후 이어진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한다. 배영찬 한기평 평가 1실 평가전문위원은 “동부건설은 최근 대손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면서 수익성이 올랐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 동부건설 부채비율은 114,3%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주택 부분 매출 증가는 전년 대비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매출 반영으로 양호한 수익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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