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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악재에 상승 반전…1,195.20원 1.50원↑(종합)

기사입력 : 2020-03-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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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19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미 주식시장이 폭등하면서 개장 초부터 줄곧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600명이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은 점차 미국발 훈풍에서 벗어났고, 코스피지수도 2% 이상 급등하다 상승폭을 대거 줄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롱스탑을 멈추고 다시 달러를 사들였다.
달러/원도 한때 1,186원선까지 내려섰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겹치며 점차 낙폭을 줄였고, 결국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도 달러 인덱스 상승과 함께 낙폭을 축소하며 달러/원 하락을 가로막았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761위안을 나타냈다.

■ 外人 주식 수요가 달러/원 상승 반전 이끌어
이날 달러/원이 상승 반전한 데는 코로나19 악재도 있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도 한 몫 톡톡히 차지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연일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서울환시는 이와 관련한 달러 수요가 꾸준히 등장했고,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도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시장 수급에서 공급이 달러 수요를 압도하지 못한 데다 코로나19 악재가 재차 불거진 것이 이날 달러/원 상승 반전을 자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분위기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나 경기 부양정책에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경제 펀더멘털 훼손을 근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재개되려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국내 경기 부양책이 조속히 발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4일 전망…G7 회의·미 주식시장 추가 상승 여부 주목
오는 4일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 간의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이 결과와 미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지도 관심사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해 1.00~1.25%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해왔는데, G7 회의 등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증시 개장 직전인 4일 동부시간 기준 7~8시께 연준이 기습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금리 인하 카드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마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에 비례한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글로벌 금리 인하가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제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3국은 코로나19 악재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이다"며 "특히 우리나라만 경기 부양책을 제때 내놓지 못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좀 더 레벨을 낮춰야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재개되고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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