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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등 손보사들 대면영업 '비상'… 코로나19 확산 공포 영향

기사입력 : 2020-02-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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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늘면서 설계사 등 대면영업 채널 위축
모바일 전자서명 활용 비대면 영업 방식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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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보험업계 대면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보험사들은 설계사 조직에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영업 방식을 독려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설계사들에게 비대면 영업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계사 조직에 여행 및 대면영업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필요 시에는 내부 직원과의 유선 연결을 통해 업무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대면 회의 중지, 다중 시설 방문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근무 지침을 안내한 데 이어 지점 관리자를 통해 설계사 조직에 비대면 영업 방식을 전파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대면영업 점포 관리자를 대상으로 회의 자제, 집합교육 중단 등의 안내 사항을 전달했다.

설계사들은 코로나 여파로 대면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보험설계사는 "코로나 확산이 주춤했다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고객들이 만나길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코로나가 잠잠해 진 이후에 만나자는 식으로 약속을 취소하는 연락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험사 지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문을 닫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대구 수성구에 소재한 대구빌딩 지점을 25일까지 일시 폐쇄했다. 빌딩 내 타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도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사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옥을 폐쇄하고 직원을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대면채널이 보험 모집비중에서 텔레마케팅(TM)·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보험영업 수익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기준 '모집형태별 및 방법별 원수보험료 현황' 통계에 따르면 '빅5'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 기준 대면 모집은 전체 모집 비중 가운데 88%를 차지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CM과 TM을 채널을 이용한 영업이나 모바일 전자서명 서비스 등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 방식 독려에 나섰다. 모바일 전자서명은 설계사들이 보험계약 사항을 고객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고객이 휴대폰에서 서명하고 가입을 체결하는 서비스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모바일 전자서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서 보험에 가입할 때 모바일로 서명하는 전자서명·약관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전자문서전달 서비스를 스마트링크를 통해 제공해왔다. 지난해 12월 ‘스마트링크 서비스’를 자동차보험 보상 안내 업무까지 확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독립적인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지침을 내리긴 어렵다"며 "다만 코로나 여파로 고객들이 설계사와의 만남을 꺼리는 등 대면 채널에서 어려움이 있을 테니 비대면 영업 방식을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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