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일몰제로 지정해제 되는 공원은 전국적으로 397㎢에 달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일몰제 시행 후 토지 소유자들의 난개발을 우려해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제정했다.
대형 녹지공간에 대한 희소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사업자들이 이 같은 특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는 단순히 소규모 근린공원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녹지를 확보해 쾌적함과 여가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재정이 부족한 일부 지자체들도 민간 주도로 공원을 개발하면 일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보상을 기다리던 토지 소유자에게도 희소식이라 민·관·개인이 모두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지난 2017년 공급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는 분양가 대비 1억 이상(84㎡B, 20층 기준)이 오른 3억 8746만원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선 추동공원은 여의도 공원의 5배가 넘는 총 123만 여 ㎡의 대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청주에서 공급했던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는 올해 초 3억 2098만원(84㎡, 17층 기준)에 실거래 되며 분양가 대비 3천 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에서는 ㈜한양이 전남 최초 민간공원조성(삼산공원) 특례사업을 진행한다. 한양은 삼산자연공원 부지 안에 있는 전남 순천시 용당동 175에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1252가구 규모, 전용면적 79~110㎡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순천 IC, 삼산로, 중앙로 등 교통환경이 갖춰져 있고, 삼산공원 외 봉화산, 동천천변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쾌적하다. 또한, 용당초, 향림중, 팔마고 등이 약 1.5km 거리에 자리하고 있고,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조성이 예정돼 있는 등 자녀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이밖에도 일대에는 총 1만여 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타운 형성이 예정돼 있어 순천의 신생활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기흥구 영덕동 산111-1일원에 용인도시계획시설(영덕1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짓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에서는 분당선 상갈역을 이용할 수 있고, 수원IC, 청명IC, 흥덕IC 등이 인접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기흥호수공원, 영통체육문화센터, 태광CC 등과 영통지구, 흥덕지구, 기흥역세권 등이 있어 쇼핑·문화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부산에서는 명장공원, 동래사적공원, 사상공원, 온천공원, 덕천공원 등 사업지 5곳(225만1628㎡)에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을 체결해 도심공원 5곳과 4361가구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발 부지 면적은 부산시민공원(47만3911㎡)의 4배 넓이에 달한다.
제주에서는 총 826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오등동 1596번지 일대 총 51만 769㎡ 중 81.7%인 42만 5590㎡에 콘서트홀과 전시장 등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나머지 9만5426㎡에는 15층 높이의 공동주택 1630가구(임대주택 163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청암기업㈜, ㈜리헌기술단, 대도종합건설㈜, 미주종합건설㈜ 등으로 구성된 ㈜호반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석정근린공원이 민간개발을 통한 공원으로 조성된다. 평택시는 지난달 22일 석정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협상대상자로 평택석정파크드림 주식회사와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석정근린공원은 민간사업부분 총면적 25만 여 ㎡ 중 78%인 19만 여 ㎡ 면적에 공원이 조성되며, 나머지 22%인 5만 여 ㎡에 오는 2023년까지 공동주택 14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청주시에서는 전체면적 17만3454㎡의 홍골공원을 포함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확정된 8개 공원 중 구룡공원과 영운공원을 제외한 6개 공원의 사업시행자를 지정했다. 홍골공원에는 2025년까지 4만9349㎡를 아파트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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