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이 1250억원으로 그룹 전체 5622억원 중 18.3%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전년대비 2.1%p 증가하는 등 비은행의 그룹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 BNK벤처투자 출범…‘One Stop’ 금융지원 체계 구축
BNK금융은 지난 17일 9번째 계열사 BNK벤처투자를 출범시켰다. BNK벤처투자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기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BNK금융은 기존에 갖춰진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성장 또는 확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지면서 ‘One Stop’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계열사에 분산되어 있는 창업,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업무도 BNK벤처투자에 일원화시켜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더욱 원활해졌다.
김지완 회장은 “CIB(기업투자금융)부문에서 직·간접투자와 대출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면서 부울경 지역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완 회장의 ‘BNK 부울경 혁신금융’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지완 회장은 2021년까지 부울경 지역 혁신성장기업 등에 약 21조원 지원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BNK벤처투자는 오는 3월 중 혁신금융 지원 플랫폼 ‘BNK벤처투자센터’를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이곳에 벤처투자 전문가를 추가 배치해 지역 유망기업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종합금융그룹 발돋움…손해보험 인수 추진
BNK금융의 비은행 사업은 지난해 순이익 125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789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BNK투자증권과 BNK저축은행은 각각 210억원과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4.2%와 28.2% 증가하면서 큰 성장을 이뤘다.
김지완 회장은 은행 성장세가 더딘 가운데 추진해왔던 비은행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이뤄내며 어려운 지역 경기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지완 회장은 올해 초 그룹 중장기 경영 계획 ‘그로우(GROW) 2023’을 수립했다. 2023년까지 계열사 10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김지완 회장은 지난 6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비은행과 비이자 중심의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 그룹 성장 기반을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지완 회장의 연임에 따라 ‘그로우(GROW) 2023’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뒷받침이 되는 비은행 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지완 회장은 BNK투자증권에 2000억원 증자를 단행하고, BNK자산운용에는 300억원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또한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체질개선을 위해 우수 인재도 영입한 바 있다.
BNK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보험라인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김지완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 손해보험사 인수 계획을 밝혔을 만큼 비은행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해양선박, 해양해운업 금융 수요가 많아지면서 BNK금융은 해양금융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BNK금융이 손해보험을 인수한다면 해양금융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1997년에 설립되어 2009년에 증권업 본인가를 받았다. 이어 2003년에는 BNK신용정보가 설립돼 채권추심업무 및 신용조사, 민원서류발급대행을 담당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2010년에 여신전문금융사로 설립돼 국내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BNK자산운용와 BNK벤처투자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BNK금융은 현재까지 9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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