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8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수상이유로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 인수에 성공하고, 이듬해 현대차·기아차를 글로벌 5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그가 글로벌 각지에 생산거점 건설을 통해 유례없는 성장을 이어간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를 바꾼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제철을 통해 철강 등 자동차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한 점도 업적으로 꼽힌다. 이밖에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각 생산공장에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다.

정 회장은 2016년 무렵부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2018년 장남 정의선

정의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현재 위치에 승진 이후 그룹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1939년 설립됐다. 매년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 ▲모빌리티 혁신상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명예의 전당' 주요 수상자는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와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벤츠 창립자 칼 벤츠, 혼다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 토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토요타 등이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7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