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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각... 48만8000주·1천293억원 규모

기사입력 : 2020-02-06 17:11

(최종수정 2020-02-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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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6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배당 성향 70% 이상 유지 등 주주친화정책을 실적과 함께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정책은 그룹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8만8000주를 취득 후 소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1천293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2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3개월로, 자사주 매입 완료 후 바로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2월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약 1.4조원을 수령했으며, 주요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전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3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만큼 이번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배당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이 책정됐으며, 배당금 총액은 2705억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정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및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4분기 매출 6조7851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 영업이익은 54.2% 감소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 성장세가 매출 증가를 이끌어 냈으나, 현대일렉트릭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한 적자폭 확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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