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SK텔레콤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올 봄 서울에 연다고 4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Mixed Reality Capture Studio)' 기술 계약을 맺고 혼합현실 스튜디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혼합현실이란 현실 공간 속에 사실감을 극대화한 3차원 가상 이미지나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이 현실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입혀 보여주고, 가상현실(VR)이 가상 공간에서 가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갔다. 현실 공간 속에서 실제같은 가상 이미지가 사용자와 상호 반응하도록 AR과 VR의 장점을 살려 만든 진일보한 기술이 MR이다. 최근 홀로그램을 활용한 공연 및 행사가 그 예다.
SKT는 개관 예정인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AR, VR, MR 등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표를 세웠다.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이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점프 스튜디오에는 백 여대의 카메라와 최신 그래픽 장비들이 구축되며, 스튜디오 안에서 특정 사람 또는 사물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실감나는 3차원 이미지 및 영상 결과물을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기존 3차원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최신 기술인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으로 대체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업 또는 개인 고객이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T는 혼합현실 스튜디오 설립이 다양한 수요층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아이돌 가수의 3차원 아바타를 제작해 공연과 팬 서비스에 두루 활용하고, 방송사는 스포츠 선수의 입체적인 이미지와 영상을 다양한 방송 화면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T 측은 '마켓엔마켓'의 2018년 리포트에 근거해 '디지털 홀로그램 촬영 기술(Volumetric Video)'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미화 약 11억 달러에서 2023년 약 28억 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진수 SK텔레콤 5GX 서비스사업본부장은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콘텐츠 제작 단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점프 스튜디오를 활성화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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