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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제2공장 연내 추가 투자 검토…제1공장 2022년부터 양산 예정

기사입력 : 2020-01-16 12:13

(최종수정 2020-0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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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시장 확대 가능성 및 향후 영업 활동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등 높이 평가
서산·중국·헝가리·미국 등 글로벌 배터리 생산 설비 구축…2025년까지 100GWh 확보

△ SKBA(SK Battery America, Inc.)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 SKBA(SK Battery America, Inc.)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자동차를 추가 수주하면서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급성장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감안해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단계별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은 2018년 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위치해 있으며,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 9.8GWh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부터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에서 60GWh까지 확대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최첨단 배터리 기술 집약…‘3세대 전기차’ 시대 연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을 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각광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력은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분리막을 자체 생산을 하고 있다.

분리막 등 소재 전문 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과의 협업을 더욱 고도화 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셀 생산 방식에서도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했다. 접착 공정을 없애면서 생산 단계가 줄어 성능 및 마진에서 다른 업체 대비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터리 및 배터리를 적층한 ESS 화재 원인으로 단 한번도 지목된 적이 없다는 차원에서 안전성도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서산과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BaaS(Battery as a Service) 모델을 개발해 미국 중심의 모빌리티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기간을 사업 플랫폼화했다.

배터리 생산에서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조지아주 인근 ‘이스턴 선벨트’ 주요 기업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 조지아주 인근 ‘이스턴 선벨트’ 주요 기업들. /사진=SK이노베이션
■ SK-조지아주 협력의 상징으로 각광받는 ‘조지아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에 앞서 최종 부지 선정에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시장 확대 가능성과 향후 영업 활동을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조지아주를 미국 첫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조지아주가 보여준 적극적인 투자유치 계획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지아주는 뛰어난 세제 혜택과 고용 문제에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등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조지아주는 지역 인재를 뽑아 배터리 산업에 특화된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을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제공하기로 했다

조지아주 입장에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는 ‘역대 최대’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순수 해외 자본 기준으로 총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일자리도 2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후방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제 조지아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수십년간 수십 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된다.

2022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Tennessee)주 채터누가 (Chattanooga) 소재의 한 전기차 회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SKBA(SK Battery America, Inc.)는 SK이노베이션과 조지아주 간 투자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성공적인 투자 협력 모델의 도약에 나섰다.

SKBA는 지난 해 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미국 투자 우수기업’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3월 기공식에 참석해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다”며, “오늘은 열심히 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정말 신나는 날이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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