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말 대출잔액은 전년 말에 비해 3.4%(6747억원) 줄어든 16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신용대출은 지난해 보다 9.9%(1조1647억원) 축소된 10조6044억원(63.6%), 담보대출은 6조696억원(36.4%)를 기록했다. 대부업체들이 차주 심사를 강화해 신용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시장이 축소되는 이유 중 하나로 대형 업체인 산와머니가 올해 3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아프로'와 '웰컴' 등이 금융당국과 맺은 부대 조건에 따라 올해 6월말까지 대부업대출 잔액을 40%까지 감축해야 하고, 2023년까지 대부업을 폐업해야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들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은 2018년 말 6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5조4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일각에서는 대부업 대출이 축소하는 이유가 최고금리 인하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신용대출을 내줄수록 역마진이 나기 때문에 심사를 보다 강화한 영향으로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대부업 거래자 신용등급별 대출 현황을 보면 7~10등급 저신용자 비중은 전년말 72.4%에서 올 6월 71.2%로 1.2%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등 제도 변화가 대부업자의 영업환경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분석·모니터링하고, 저신용 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정책서민금융 공급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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