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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이영구 단일 대표 체제로...주류 실적 반등할까

기사입력 : 2019-1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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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주류·음료부문 통합 결단
주류 실적 악화에 '성과주의' 인사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지주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김태환·이영구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온 롯데칠성이 이영구 대표이사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일본 술' 유언비어로 올 3・4분기 실적 하락을 경험한 주류부문을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롯데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내년 1월 1일일자로 롯데칠성을 이영구 음료부문 대표이사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주류부문과 음료부문이 각자 대표 체제로 이어져 온 지 약 3년 만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통합 전환 배경과 관련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생산·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사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종훈 전 대표에 이어 김태환 주류부문 대표가 수장에 오른 지는 1년뿐이 되지 않았으나, 그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본래 주류시장 점유율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탓도 있으나, '일본산 불매운동' 등 환경이 뒤따라주지 않은 배경도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3분기 영업적자 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85억원 확대된 수준이다.

특히, '처음처럼'이 일본 술이란 유언비어로 소주 매출이 크게 악화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주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마케팅비 절감 노력, 클라우드 가격 인상 효과에도 매출이 부진했다"며 "불매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대표 체제로 변경됐지만 조직 개편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기존에도 주류와 음료 실무자가 함께 있는 사업부가 많기 때문에 신 사업부가 생겨나지 않는 이상 조직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조직개편 및 직원인사는 지난해의 경우 2월 중에 발표됐다.

한편, 이번 인사로 김태환 주류부문 대표는 롯데칠성 자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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