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통해 그간 크고 작은 규제들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던 혁신금융 서비스에 대한 빗장 풀기에 나섰다. 중국 등에 비해 늦었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금융업계는 이러한 정부의 완화 움직임에 환영의 의사를 보였다.
올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곳은 역설적이게도 그간 ‘농촌 전문 보험사’ 이미지가 강했던 NH농협손해보험이었다. 이들은 ‘On-Off 해외여행보험’부터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 서비스’ 등 2건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며 인슈어테크 적극 도입에 힘썼다.
먼저 ‘On-Off 해외여행보험’은 한 번만 가입하면 가입기간동안 필요시마다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여행보험이다. 당장 여행계획이 없는 고객도 미리가입 후 여행 갈 때마다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 가능하며, 특히 해외여행(출장)이 잦은 고객들에게는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그간 규제로 인해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았던 핀테크 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인공지능(AI) 엔진을 개발하는 혁신 스타트업 ‘페르소나시스템’은 DB손해보험과 손잡고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당국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이 서비스는 AI 설계사와의 상담을 통해 보험 가입까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로,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1월 DB손보의 암·운전자 보험에 시범적으로 적용돼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 서비스를 통해 보험 소비자들은 GPS 위치 정보에 기반하여 골프장, 스키장 등 레저 장소에 방문할 때마다 자동으로 보험 상품에 대한 푸시 알림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통신사 ‘PASS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을 활성화할 수 있다. 민앤지는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5월 중 본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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