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자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 1억440만주를 4895억3200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같은 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48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48만400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100만원이다. 이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금융지주회사법 제44조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음) 준수를 위한 조치”라며 “금융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따라 이번 거래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법상 한국금융지주와 같은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거나 아니면 5% 이하로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승인을 받게 될 경우 한국금융지주는 당초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지분 50%에서 16%를 카카오에 돌려주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잔여 지분 5%-1주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9%를 보유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 지위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 적일 것”이라며 “반면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여력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상증자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분기 말 기준 4조6443억원에서 5조4213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환경과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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