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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리마스터 효과’ 3분기 영업익 1289억 ‘선방’…“리니지M 신작 매출 상승 효과”

기사입력 : 2019-11-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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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신작의 선행작 잠식 없을 것…프로젝트 TL 내년 상반기 CBT 목표”

△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경영실적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경영실적 추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 분기보다 소폭 감소해 선방했다.

엔씨소프트는 14일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3978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 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분기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1%와 1.5% 감소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리니지M이 3분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고, 리니지와 리니지2 모두 지난 분기보다 반등하면서 로열티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감소로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7.3%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2.8%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20.3%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2133억원으로 올 4분기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해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를 조절하면서 지난 분기보다 5% 감소했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M의 경쟁작 출시 영향에 대해 “리니지M에 영향 전혀 없다”며, “매출 면에서도 기존 이벤트와 최근 이벤트 매출의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지난 분기와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3%와 1% 증가했다. 각각 게임별 모든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증가했다.

리니지는 매출 518억원으로 리마스터 이후 이용자 지표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 분기보다 3% 증가했다. 리니지2는 230억원으로 부분 유료화 전환과 대규모 업데이트 따른 트래픽 확장으로 9% 증가했다.

아이온은 지난 분기보다 7% 증가한 132억원, 블레이드 & 소울은 2% 증가한 21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반해 길드워2는 5% 감소하면서 15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3013억원, 웨스턴(북미·유럽)은 245억원, 일본 190억원, 대만 88억원을 기록했다.

윤재수 CFO는 “로열티는 442억원으로 블소 IP 기반 모바일게임과 대만 리니지M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분기보다 1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비는 228억원으로 리니지M의 일본 출시했지만 각종 행사 비용이 제거되면서 지난 분기보다 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 700만을 돌파하면서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2M의 해외 출시와 관련해 “당초 해외 출시를 과거보다 빠르게 진행하려고 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밝히 수 없으며 현재는 국내 출시와 출시 이후 트래픽 안정화, 업데이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2M이 AAA급 신작인 만큼 올 4분기 마케팅비 역시 올 상반기나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리니지M 자기잠식(cannibalization) 우려에 대해 “영향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지만 두 게임의 이용자 층은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며, “경험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전예약을 받아보고 캐릭터도 생성하면서 이용자를 접해보니 데이터적으로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 소울 S’나 ‘블레이드 & 소울 2’, ‘아이온 2’ 등 개발 중인 신작들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재수 CFO는 먼저 블소S에 대해 “게임 특성상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출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으며, 사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늦춰지고 있다”며, “블소2와 아이온2 역시 개발 진행 중으로 내년에 어떤 순서로 배치하는게 좋을지 한창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W(월드와이드)는 글로벌 출시 위해서는 완전히 새롭게 접근할 필요성을 느꼈고,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며, “프로젝트 TL은 퀄리티 향상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CBT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엔씨웨스트 유산증자 참여에 대해서는 “엔씨웨스트의 현재 사업 개발 구조가 2010년대 초반으로 온라인게임에 집중해 있을 때 설계됐다”며, “최근 웨스턴마켓은 콘솔이 중요해지면서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사업과 개발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을 위해 중요한 시장인 웨스턴 마켓을 위해 향후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고, 연초부터 새로운 준비를 위해 내부적으로 조정도 거쳤다”며, “논의 끝에 13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었고, 엔씨웨스트가 엔씨 본사와 글로벌 사업에 엮어 가는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에 대한 증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3일 엔씨웨스트홀딩스의 해외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1332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22만 9000주를 취득한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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