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막 시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존 은행 계좌와 연결할 때 드는 비용인 펌뱅킹 수수료가 대폭 낮아지면서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오픈뱅킹을 신청한 핀테크 업체는 135개다. 사전 신청기간에는 대형 핀테크 스타트업인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핀크, 뱅크샐러드, 네이버페이 등 120여개 핀테크 업체가 신청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24일 카카오페이, 페이민트, 핀크, 직뱅크, 디셈버앤컴퍼니 대표와 오픈뱅킹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경청했다.
금융보안원은 신청한 핀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보안 점검비용 75%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 점검비용 25%는 최초 점검의 경우 금융보안원이 자체 부담해 사실상 오픈뱅킹 참여 핀테크 업체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오픈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 절감이다. 오픈뱅킹서비스가 시행되면 핀테크 기업 수수료는 1/10 수준으로 인하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펌뱅킹 수수료를 오픈뱅킹이 시행되면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으로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들에게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다른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핀테크 업체들은 이미 금융기관 간 연결을 모두 완료했다는 점에서 대형 업체보다는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은 “핀테크 관련 기업은 단기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오픈뱅킹 도입은 은행 앱에서만 가능했던 송금 기능이 핀테크 업체에서도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계좌 내역을 보여주는 자산관리 핀테크 앱에서는 자산현황을 한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송금까지 바로 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오픈뱅킹이 첫발을 뗀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에게 데이터 주권이 강화된다고 입을 모은다.
핀테크산업협회 내 오픈뱅킹 분과장을 맡고 있는 김진 직뱅크 대표는 “입출금이 핀테크 업체에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핀테크 업체는 활용할 데이터가 많아져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오픈뱅킹 이전에는 은행이 데이터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고객도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더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2월에 핀테크 업체 시험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빠르게 거쳐 전 업권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진 직뱅크 대표는 “초기 시범 단계인 지금 보완할 점은 빠르게 보완하고 정착시키는게 우선”이라며 “이번에 핀테크업체, 은행 간 연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증권사, 2금융권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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