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와 스마트십 시스템 등 다른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한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IMO 2020’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규제 대응책으로는 △저유황유 사용 △탈황장치(스크러버) 장착 △LNG추진선 등 세 가지가 꼽히고 있다.
‘IMO 2020’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노후 선박의 폐선은 급증하고 LNG 연료추진 선 발주는 크게 늘어남에 따라 조선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기술로 수주 준비에 들어갔다.
◇ 규제 최적화 ‘친환경 선박’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미국 블룸에너지와의 공동연구로 시스템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선내 최적 배치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을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선박 연료전지 기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에는 삼성SDI와 개발해온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첫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 및 관리해 발전기 연료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바르질라 기업과 공동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기반 에너지저장장치의 선박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면서 친환경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18만톤급 LNG추진선용 연료탱크에 포스코의 ‘9%니켈강’을 적용해 극저온탱크의 핵심 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 이중연료 추진선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소재의 연료탱크를 적용하는 등 소재 국산화를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함께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입장이다.
◇ 더 똑똑해진 ‘스마트 선박’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 현대상선과 스마트십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IoT기반 Real Time 서비스 연구와 선박 자재창고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선박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이 지난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에 선박의 최적 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실제 적용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사로부터 전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솔루션 인증 상위등급’을 획득했다.
이 검증으로 해상과 육상에서 동시에 선박의 최적운항과 선박안전을 지원하고 각종 시스템을 원격으로 감시하며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독일의 글로벌선박 엔진업체 ‘만’사와 ‘선박 엔진 디지털화’ 연구 개발에도 나섰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스마트십에 대한 선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스마트십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엔진진단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독일 ‘MAN-ES’사와 스마트십 선박용 엔진 기술개발 협력으로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SVESSEL(에스베슬)’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SVESSEL’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ICT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시스템에 엔진진단 및 첨단제어 기술을 탑재하여 선박의 메인 엔진 운영서비스를 강화하여 효율적인 운항과 정비를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시켰다.
향후 기자재 업체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혁신적인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LNG선을 건조하고,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한 LNG선을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다.
ISS는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 슬로싱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하여 최적의 항로로 운항을 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으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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