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2조4000억원 규모 자율주행 전문 합작법인(JV) 투자에 대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 회사의 미래기술 대응력 제고 측면에서 투자의 타당성은 충분하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25일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김호섭 수석연구원은 이슈리포트를 내고 현대차·기아차가 이번 투자로 레벨4·5 수준의 자율주행 역량 강화, 관련 기술개발 효율화 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미국 앱티브와 지분 50대 50으로 하는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완료하고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현금·지적재산권 등을 포함해 현대차 1조2387억원(지분 26%), 기아차 6670억원(14%), 현대모비스 4764억원(10%) 등 총 2조3821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미래기술 대응력 제고를 위한 투자의 타당성이 충분하며, 자율주행 기술개발 효율화 및 가속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규모도 현대차·기아차의 재무 상황을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또한 합작법인은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 이후에도 손실이 날 것으로 보이나 이 역시 양사의 당기순이익·총자본 규모를 볼 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래기술 관련 대규모 투자부담의 현실화된 점과 이러한 투자부담이 지속될 가능성, 가시적인 투자성과 발현시기와 규모 등의 불확실성 등은 신용도 측면의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이외에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AI 등 미래기술 대응, IT업계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 등 지속적인 투자·경쟁이 예상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 2월, 2023년까지 미래사업에 연간 2.5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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