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IMO 2020은 해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박 배출가스 환경 규제로,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추거나, 이에 준하는 저감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품질, 생산, 연구소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만들고, 올해 초 탈황설비용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54강 양산에 성공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강림중공업, STI 등 국내 탈황설비 설계 및 제작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탈황설비 강재는 통상 몰리브데넘이 6% 이상 함유된 6Mo(6몰리)강을 사용하는데, 포스코가 개발한 S31254강 역시 6Mo강 중 하나로 포스코의 월드 탑 프리미엄 제품이다.
또한, 포스코는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 사용 경험이 적은 고객사들을 위해 용접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용접기술은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S31254강에 최적화된 조건의 용접 기술, 용접 재료 등을 파악하고 고객사를 수시로 찾아 용접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구매팀장은 “국산 소재를 짧은 기간 안에 납품받을 수 있고, 용접 솔루션까지 제공되어 당사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며 “조선과 철강업계가 상생 협력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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