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신형 XM3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르노 본사의 비용절감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르노삼성은 오는 27일까지 부산공장 생산직 선임(P2)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일·근속연수별로 최대 36개월치 지원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자 규모가 부산공장 생산직 총인원의 20%에 해당하는 400명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시간당 차량 대수(UPH)를 현행 60대에서 45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을 전달한 데 따른 예측이다.
르노삼성이 인원·생산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8월 르노삼성의 내수·수출 판매량은 11만4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수출 실적이 39% 감소한 10만1683대에 그치고 있다. 신형 QM6 출시 후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적비중이 높은 수출에서는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르노삼성 수출물량의 약 76%를 담당하고 있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이달말 끝난다.
르노삼성은 로그 후속차량인 신형 XM3 유럽향 수출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르노 본사는 XM3 물량 배정과 관련해 부산공장과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을 후보로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29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르노 프랑스 본사를 방문해 로그 후속차량 배정을 직접 요청했으나, 르노 경영진은 확답을 피했다.
파스칼 펜텐 르노 아시아·아프리카·중동 제조총괄은 “부산은 이미 XM3 생산 후보도시이나 비용효율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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