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테라펀딩의 연체율은 14%로 나타났다. 지난 7월 5.7%를 기록한 것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44개) 상위 2위 업체인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3일 기준 4.48%를 기록했고, 3위 업체인 피플펀드는 지난 7월 기준 9.94%였다.
현재 P2P금융협회 회원사들은 미상환된 대출 잔액 중 연체중인 건의 잔여원금의 비중을 계산해 연체율을 산정하고 있다. 다만 P2P업체가 회사펀드, 안심펀드, 이자대납 등의 형태로 연체 관리를 하고 있는 투자 건은 연체율 계산식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 투자 건까지 반영하면 실질적인 연체율은 더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P2P업체도 있는데, 이들 연체율까지 집계한 자료는 없다.
일각에서는 P2P업체들의 연체 채권 관리가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공지하는 연체 사유 안내 체계와 추심 과정이 P2P업체마다 다 다르다"며 "특히 공시 자료도 부실한 상황에서 예비 투자자들은 P2P업체의 채권 추심 능력보다 수익률에 혹해 투자하기 쉽다"고 말했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업체들의 연체 정리 능력은 설립 초기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기존 금융권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업체가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고 원금 손실률이 0%를 기록해도 원금 회수가 지연되는 상품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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