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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하반기 최대 실적 이어갈 전망

기사입력 : 2019-09-02 00:00

(최종수정 2019-09-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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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 업무 두각…IB 부문 집중

▲사진: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사진: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올해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높은 실적을 꾸준하게 내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330억원과 1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하반기 총 28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790억원과 1930억원을 내 하반기 총 372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고르면서도 꾸준한 실적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 하반기 실제로 이와 같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다면 이들은 8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의 순이익과 11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이처럼 1000억원대의 높은 수익성을 지속해서 내는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유일하다.

올 상반기 메리츠종금증권은 특히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올 상반기 투자금융(IB) 수수료수익은 1690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IB 수수료수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IB 수수료수익 1위를 거둔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보증수수료 수익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채무보증수수료란 건설사가 미래에 지어질 건물, 토지 등의 가치에 대한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면, 증권사가 그것에 대한 보증을 서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증권사 중 하나로 꼽혀 매년 막대한 채무보증수수료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영업수익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출사업 중심의 기업금융 수익과 금융 수지가 전 분기보다 9.8% 증가했다”며 “캐피탈 배당금을 제외한 트레이딩 손익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메리츠종금증권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리츠종금증권의 ROE는 2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1%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ROE일 뿐 아니라 가장 높은 성장 폭이기도 하다.

연결기준 연 환산 ROE 또한 상위권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연결기준 연 환산 ROE는 16.2%로 작년 상반기 12.7%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자기자본)는 3조6308억원으로 작년 12월 말 3조4731억원 대비 1577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안정권에 접어들며 자기자본의 증가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PF를 필두로 다양한 구조화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IB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IB 거래 중에서도 부채(debt) 투자에 집중함에 따라 순영업수익 내 이자 손익의 비중이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로 인해 타사에서 ROE를 끌어내리는 순수수료이익의 둔화나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의 변동성 확대와 같은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전 사업부의 꾸준한 호실적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 및 금융 수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이후 6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꾸준한 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 및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메리츠종금증권은 탄탄한 이익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지난달 5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2% 수준으로, 배당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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