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오는 15일 오전 시간대 편성돼 있던 모 제약회사의 화장품 판매 방송을 연기했다. 한국콜마가 제조한 화장품이기 때문에 불매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도 광복절 방송 예정이었던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 판매 방송을 보류했다. 소비자 여론을 무시한 채 그대로 방영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는 반응이다. 롯데홈쇼핑 또한 추후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홈쇼핑 업체들이 금주 편성된 방송을 급하게 취소한 이유는 한국콜마 불매 여론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윤동한 회장이 지난 7일 월례조회 시간에 임직원 700여명에게 극보수 성향 유튜브 영상을 강제 시청토록 한 사실이 보도된 이후 한국콜마 불매 기류가 감지됐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한국콜마가 제조한 유명 화장품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의 특성상 피해는 중소 화장품 기업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가 제품 제조를 맡은 화장품·제약회사 등이 800여곳이 넘는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여서 홈쇼핑 등 채널을 통한 판매가 중단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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