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중형·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신용대출을 신청한 신규고객에게 기존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벤트를 신청했던 투자자에 한해 신용·담보대출 금리를 2.99%로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된 금리는 90일간 제공하며 만약 1000만원 이상의 타사 보유 주식을 한화투자증권으로 입고할 경우 최대 180일 자동 연장된다.
이동준 한화투자증권 온라인사업부장은 “자기 주도형 디지털 금융소비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었다”며 “더 많은 투자자들이 온라인 거래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 혁신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자율 적용 대상은 실명번호 기준 최초 신용·담보대출 약정을 신청한 고객과 지난 2017년 7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2년간 대출 이용내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고객이다. 이자율 적용 신청 다음 날부터 180일간 3.9% 이자율이 적용된다. 신용·담보대출 잔고가 1억원 이상일 경우 185일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신용·대출에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새롭게 출시하는 빅데이터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 ‘마인(MINE)’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31일까지 신용대출 금리를 연 2.99%로 적용한다.
교보증권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올 한 해동안 신용융자 이자율과 담보대출 이자율을 각각 4.9%, 5.5%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교보증권 내 최초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과 지난 3개월간 보유계좌 전체에서 주식매매가 없었던 휴먼고객이 이벤트 대상이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들의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갈수록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금리와 수수료를 인하함에 따라 중소형증권사들도 잇따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정책은 비용지출만 있어 수익이 창출될 부문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며 “이는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 브로커리지에 있어서 비용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다만 그 자체로서 비용지출만 있고 유지한 고객들로부터 적정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결국 증권사들에 장기적으로 부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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