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올해 손보업계의 손해율이 적정치를 10% 이상 넘기며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란시스코만이 아니라 뒤이어 찾아올 태풍의 영향까지 겹친다면 3분기 손해율에도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3년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4만 대가 넘는 차량 피해로 911억 원 규모의 피해를 낳았던 바 있으며, 2016년에도 태풍 ‘차바’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며 525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다만 ‘프란시스코’는 한반도 상륙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피해 확산 우려는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1%로 집계됐다. 이DB손보 86.8%, 현대해상 86.5%, KB손해보험 86.8%에 달하는 등, 손해보험업계 ‘빅4’에 속하는 대형사들이 모두 80%대 중반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손해율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손보업계는 추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이미 연내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이 있었기에 세 번째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하반기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초에나 보험료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보험영업으로 입는 손실을 투자이익으로 메우는 방향으로 유지돼왔다. 그러나 올해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세계적인 경기 불안정이 작용하며 투자이익마저 뒷걸음질치고 있어 손보업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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