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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라이벌’ 카카오 vs 네이버 금융업 본격 진출에 보험업계 기대감 솔솔

기사입력 : 2019-07-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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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 타파할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IT 라이벌’ 카카오 vs 네이버 금융업 본격 진출에 보험업계 기대감 솔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IT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보험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최근 보험 플랫폼인 인바이유를 인수하면서 보험업 진출을 가속화한 것에 이어, 네이버 역시 금융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별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체 발표 기준 네이버페이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000만 명, 카카오페이는 1500만 명 규모로 나타났다. 이미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데이터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보험업계가 군침을 흘릴만한 플랫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시장 포화로 만성적인 침체에 빠진 보험업계는 이들 플랫폼의 손을 잡고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개발하거나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금융 플랫폼으로써 보험업에 진출한 토스의 경우 토스 1일 운전자보험, 해외여행자보험, 미세먼지보험 등 미니보험 상품을 토스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손해보험의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 서비스’가 지정되면서, 그간 수요는 있었으나 현실화되지 못했던 ‘보험 기프티콘’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미 카카오와 네이버에서는 커피에서부터 건강식품에 이르는 다양한 기프티콘이 오고가고 있다. 그러나 금융상품에 한해서는 보안 등의 문제가 겹쳐 이 같은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지원과 신규 플랫폼들의 약진이 더해져 ‘보험 기프티콘’제가 활성화된다면 가격 부담이 적어 선물로 주고받기 용이한 이들 상품이 커다란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과 SNS 활용에 익숙한 2030 세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도 여러 보험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이끌어내 시장의 호평을 받아왔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상징적인 ‘대형 플레이어’들이 등장한다면 이러한 흐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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