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닫기박동욱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사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주거 서비스는 ‘청청 아파트’다. 내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청청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환기 등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건설 현장에서도 ‘스마트 건설’을 도입했다. 첨단 시설과 기술을 도입해 안전 사고를 방지하고 더 효율적인 건설을 추진한다.
◇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 단지 순차 적용
그동안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가정에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오염된 실내를 정화했다. 이 경우 초기·유지 비용이 든다. 또 실내 공기 순환만으로 환기가 되는 단점이 발생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세대 환기 시스템은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의 순환을 통해 쾌적한 공기 상태 유지와 초미세먼지 제거도 가능하다. 각 세대내 환기구에 헤파필터(H13등급 0.3㎛를 99.95% 포집가능)를 장착, 내부로만 공기순환이 이뤄지는 기존의 제한된 환기 방식을 탈피했다.
미세먼지를 거르면서 동시에 기존의 정압손실을 극복한 현대건설만의 특화된 환기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실별 환기제어가 가능해 에너지 절감 효과로 사용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현관 에어샤워 시스템은 외출 후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입주민들은 동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샤워기로 1차, 세대 현관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의 강한 공기바람을 통해 2차로 미세먼지를 털어낸다. 이후 빌트인(built-in) 청소기로 손쉽게 진공 흡입할 수 있다.
실외 미세먼지 관리 패키지를 통해서는 입주민들이 미세먼지를 손쉽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설물을 설치한다.
놀이터 부근에 설치한 미세먼지 신호등은 아이들도 한눈에 미세먼지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당일 공기질을 신호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각 세대 내 월패드로 미세먼지 농도 또한 확인 가능하다.
작은 입자의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뜨리는 미스트 분수는 미세먼지를 직접 저감한다. 손세정대 설치를 통해서는 아이들의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도록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놀이터 주변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우수한 나무를 식재해 보다 안전한 놀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는 현대건설의 미세먼지 관리 패키지로 제공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주방 조리와 실내습기 제거하는 시스템도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미세먼지 토탈솔루션이다.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주방후드-환기장비 연동시스템은 주방후드를 가동한 뒤 각 실 환기 장비와 주방 보조급기가 자동으로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외부 공기의 유입을 통해 배기효율을 높이고, 미세먼지의 확산을 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그 효과를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습도 센서를 이용한 자동 배기시스템은 비난방 공간인 드레스룸이나 세탁실 등에 주로 발생하는 과다 습기 제거를 위해 습도 센서와 욕실FAN을 연동해 습도에 따라 자동으로 배기가 되도록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미세먼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토탈 솔루션(기술을 통해 사회적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입주민들을 보호한다”며 “보다 쾌적하고 고객들이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청정아파트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시스템들은 방배 5구역,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 ‘스마트 건설’ 도입
현대건설은 주거 서비스 외에도 건설 현장에서 ‘스마트 건설’을 도입했다. 현재 공사 중인 ‘행정복합도시 금빛노을교 및 5생활권 도로 현장’에서 이 방식이 실증되고 있다. 해당 건설 현장에서 실증 중인 기술 장비들은 총 7개다.
광대역 레이저 스캐너, 드론 사진측량 및 드론 라이다,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자동 광파기, 경사계 DGPS, MG(머신 가이던스)다.
광대역 레이저 스캐너는 이번 실증에서 기준이 되는 장비다. 강한 레이저를 이용해 빛을 대상체에 맞추고 돌아오는 거리를 측정한 후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보여준다.
적색 계열의 레이저를 사용해 빛을 발사한 뒤 그 빛이 주변 대상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과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현장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낸다.
드론 라이다는 드론에 ‘레이저 스캐너’ 장비를 달아 날려 보낸 후 측량한다.
예컨대 나무가 있는 지대에서 순수하게 땅의 높이만을 측량 시 나뭇잎 등을 투과한 레이저가 지표면에 정확히 도달하기 때문에 지표면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즉, 기존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부분까지도 측량이 가능하다.
‘모바일 맵핑 시스템’인 MMS는 차량의 지붕 위에 설치해 운영한다. 차가 달릴 때 MMS가 회전하며 레이저를 쏘면 레이저는 대상체를 맞춘 후 다시 돌아오는 측량 장비다.
MMS는 레이저가 돌아오는 거리를 측정해 현장 모습을 담은 정밀 3차원 지도를 만든다. 정밀도는 드론 측정보다 더 정확하다고 현대건설은 말한다.
자동 광파기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와 각도를 측정하며, 경사계 DGPS는 기존의 GPS 측량장비에 경사계를 달아서 보다 빠른 시간에 측량이 가능하도록 하다.
MG는 머신 가이던스로 운전자는 포크레인 뒤에 설치한 GPS 단자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운전자는 운전석 옆 모니터를 보며 작업 위치, 깊이, 기울기 등의 정보를 전달받고 작업한다. 미리 수집된 정보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비용과 시간 그리고 사고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해당 장비들로 인해 건설 현장에서 정밀한 스캔과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최대 35분까지 사용 가능한 드론라이다와 최대 40km/h 속도로 주행하는 MMS를 활용할 경우 통상 45분~1시간 정도 한 포인트 지형 스캔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으로 하루 정도 소요되던 스캔 작업이 1시간 내외로 단축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 장비 도입은 대부분의 건설사가 현장 테스트만 진행했고 아직 직접 현장에 도입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여타 건설사에도 광대역 레이저 스캐너 같은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으나, 다른 장비들은 한두 번씩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의 목표는 우수한 장비를 구입하고, 자체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 보급해서 자체적인 기술 확보”라며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국내에서 항상 최초로 구매 및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지능형 건축물 대전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지난 11일 열린 해당 시상식에서 영예를 안았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다양한 기술과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소비량이 인천시 공동주택 평균 대비 전기에너지 약 50%, 난방에너지의 약 40% 이상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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