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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주택시장, 대형건설사 시장 지배력 확대 가능성 커…GS·대우·현대건설 주목” - 미래에셋대우

기사입력 : 2019-06-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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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3일 “향후 주택사업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주택시장에 대형건설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주목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형건설회사의 시장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장 대형건설회사(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HDC현산)가 분양한 아파트는 시장에서 24.2%를 차지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대형건설회사 시장 점유율(M/S)인 16%와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예정 분양물량 기준으로 대형건설회사 M/S는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분양 세대수는 12만3000가구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형건설회사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한국 주택사업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공급에서 수요 중심으로, 일반 도급에서 재건축·재개발로 변화하면서 브랜드와 영업력, 자금력이 중요한 사업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또한 최근 주택 거래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별로 신규 아파트 분양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 규제도 가시화되면서 주택사업 구조의 변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 주택사업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주택사업이 변화하면서 기회를 잡은 회사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0년 초반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확대되면서 대우건설이 주택사업 강자로 출현했다”며 “시장이 위축된 2000년도 후반에는 임대와 지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한 호반건설이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2015년 이후 주택시장이 호황이 맞으면서 GS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회사가 시장 비중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견 건설회사가 새로운 주택시장 강자로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변화하는 주택사업 환경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후분양 확대 등에 따른 자금 능력 보유, 브랜드, 사업 역량, 임대와 재생사업 등 틈새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재무 여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임대 등 틈새시장에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견 건설회사 중에서 새로운 주택시장 강자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후보군으로는 계룡건설,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금호산업, 삼호 등을 제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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