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미국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미국 진출 후 최다 판매량을 갱신한 SUV 덕이다. 현대차는 국내 돌풍을 통해 상품성을 인정받은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통해 판매 가도를 달린다는 방침이다.
올 5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158만7335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계절조정 연환산 판매대수(SAAR)은 소폭 반등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3.6% 증가한 6만8434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4.3%로 0.2%포인트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세단 라인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진출 후 SUV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아반떼 1만5733대(-24%), 쏘나타 8599대(-20%) 등 대표 세단 2종은 부진했다.
반면 코나 7197대(42%), 투싼 1만5616대(20%), 싼타페 1만3807대(29%) 등 모든 SUV 라인업에서 20% 이상 고성장세를 보였다.
5월 현대차의 미국 내 SUV 판매 비중은 55%다. 현대차가 목표하는 연간 '미국 SUV 비중 50%' 달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존 쿡 현대차 미국법인 영업담당은 "6월부터 팰리세이드 판매를 시작한다"면서 "SUV 믹스 개선이 이뤄지는 올해가 큰 기회"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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